[cine choice] 도시를 떠돌다 Drifting City

2015-10-09

글 정지혜

도시를 떠돌다_Drifting City_ST1 (M)

도시를 떠돌다 Drifting City

김정 | 한국 | 2015년 | 70분 | 와이드 앵글
OCT 09 L2 10:00

영화의 화자인 로베르토 카스틸로는 멕시코 출신으로 홍콩의 홍함역에서 중국 광저우행 기차에 오르는 중이다. 그는 이곳 플랫폼이 홍콩의 출입국검사소는 지났지만 아직 중국은 아닌 무국적 공간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여기처럼 국적 없는 곳에서 영원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인다. 그의 관심은 몇 해 전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시에라리온 출신의 남자에게 가있다. 그때부터였다. 그는 중국 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번 광저우행에는 그의 파트너인 나디미 첸과 함께다.

중국에서는 자신 역시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로베르토가 또 다른 이방인들인 아프리카인들을 만나고 그들에 대해 말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여정이다. “이주자로서 오랫동안 초국적 공간이나 (경계의) 사이 공간에 살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공동체를 상실하게 된다”는 로베르토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영화는 중국, 홍콩에 이어 한국 안산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며 경계인에 대한 풍부한 텍스트를 제공한다. 학자, 영화평론가, 연출자로 활동해오고 있는 김정 감독이 자신의 근본적인 관심사인 경계인에 대한 고찰을 영화로 옮겼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AND 펀드 지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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