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100] 하녀 The Housemaid(1960)

2015-10-09

글 문동명

하녀1 사본

공동10위 하녀 The Housemaid(1960)

인간의 본능을 해부하면 검은 피가 난다. 그것이 욕망이다.” 김기영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하녀>는 시커먼 피로 뒤덮인 집에서 벌어지는 치정극이다. 위태로운 중산층 가정에 들어온 하녀가 집주인 남자를 유혹해 끝내 그 집 모든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게 한다. 파격은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교한 공간설계, 불협화음의 사운드, 문어체 어투 등 감독의 그로테스크한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요소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이토록 이상하고 매혹적인 영화는 이후 김기영의 필모그래피 전반에 걸쳐 <화녀>(1971), <충녀>(1972), <화녀 82>(1982), <육식동물>(1984) 등으로 리메이크됐다. 키아로스타미의 <클로즈업>(1990)과 함께 ‘아시아영화 100’ 공동 10위에 랭크된 <하녀>는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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