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미끼 The Bait

2016-10-14

글 김수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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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The Bait
부다뎁 다스굽타 | 인도 | 2016년 | 88분 | 아시아 영화의 창
OCT 14 M7 10:00

토속적인 정취로 가득한 인도의 시골 마을. 독특한 주관과 삶의 방식을 가진 세 사람이 있다. 라자는 한때 전설적인 호랑이 사냥꾼이었다. 그의 다큐멘터리를 찍겠다며 찾아온 청년들은 정글엔 더 이상 호랑이가 없다며 라자를 자극한다. 라자는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정글로 향한다. 한편 무니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줄타기 묘기를 하는 소녀다. 무니는 단지 장신구가 갖고 싶단 이유로 어린 나이에 결혼을 꿈꾼다. 우편배달부 고자는 나쁜 소식밖에 없는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나무 위로 올라간다. 나무를 자르겠다는 사람들의 협박에도 고자는 동하지 않는다.
비이성적인 일에 몰두하는 백만장자 사냥꾼, 가난에 찌든 소녀, 세상일에 통달한 우편배달부. 인도 사회의 단면들을 상징하는 세 인물과 그들 주변의 이야기가 교차로 제시된다. 공통점도, 함께 연루된 사건도 없는 이들의 생활은 단편적으로 제시되다가 길 위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작은 연결 고리들이 생겨난다. 결말에 이르러 미끼처럼 던져진 그 교차점들은 하나의 비극적이면서도 장엄한 서사로 갈무리 된다. 마지막 5분, 분노한 민중들의 거리 집회 신은 압권이다. 눈을 한껏 치켜뜬 표정과 살풀이에 가까운 몸짓, 비장한 선율로 완성된 퍼포먼스가 스크린에 몰아치며 강렬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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