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알로이스 Aloys

2016-10-14

글 김수빈 객원기자

알로이스_Aloys_ST1

알로이스 Aloys
토비아스 놀레 | 스위스, 프랑스 | 2016년 | 91분 | 플래시 포워드
OCT 14 C5 17:00

영화 <타인의 삶> 속 감시하는 자의 고독한 일상과 <수면의 과학> 속 상상의 로맨스를 한 군데 모아놓으면 이런 영화가 될까. 알로이스는 불륜 현장을 미행하고 낱낱이 기록하는 사립탐정이다. 하루는 버스에서 잠이 들었다가 누군가에게 자신이 촬영해온 비디오테이프를 도둑맞는다. 알로이스의 모든 소지품을 갖고 있다는 낯선 여성 르네는 전화를 통해 게임 하나를 제안한다. 수화기 너머에서 자신이 전하는 지시를 그대로 수행하는 일이다. “눈을 감고 벽에 머리를 기대라. 숲을 느껴보아라.” 알로이스의 눈앞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곳에는 죽은 아버지도 있고 아름다운 르네, 다정한 이웃들도 있다. <알로이스>는 스위스의 신성 토비아스 놀레 감독의 <원더랜드>(2015)에 이은 두 번째 장편영화다. 알로이스의 의뭉스러운 생활을 중점적으로 묘사하는 초반은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무드가 강하다. 현실의 영역을 넘어서는 영화 중반부터는 세상에서 고립된 두 남녀의 재기발랄한 로맨스가 중심이 된다. 현대인의 고독한 생활과 그 내면에 자리한 공생에 대한 바람을 절제된 화면과 균형 잡힌 연출 감각으로 표현한 수작이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About the Author



Back to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