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김광호 사무국장 – 올해의 목표는 영화제 정상화

2017-10-12

글 김현수·사진 손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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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제 사무국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많은 위기 속에서도 영화제를 거르지 않겠다는 목표로 직원들이 똘똘 뭉쳤다. 작년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로 사무국을 이끌고 있는 김광호 사무국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12년을 몸담은 영화제 베테랑. 그에게서 올해 영화제의 분명한 목표를 들어봤다.

영화제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22회 개막식을 앞둔 심경이 어떤가.
지난 몇 년간 너무 많은 일들을 겪었다. 올해는 영화제가 정상화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동안의 투쟁과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또 그만큼 기대도 하고 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을 것 같다.
다른 스탭도 마찬가지일 텐데, 우린 모두 그분에게서 영화제라는 걸 배우며 여기까지 왔다. 버팀목이 사라진 상황이지만 김 선생님이 마치 ‘너희도 22살 성년이 됐으니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힘을 냈다.

영화제 운영 면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이 있다면?
관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오픈 시네마 상영에 레이저 영사기를 처음 도입해 양질의 상영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 관객 편의를 위한 저상 셔틀 버스 운행도 추진했다. 관객 대상 서비스는 아니지만 운영 차원의 변화도 있다. 영화의전당 야외에 영화제의 모든 기자회견을 소화할 수 있는 전용 기자회견장을 마련했다. 지난 수년 동안 고정된 장소가 없어서 애를 먹던 차였다. 이를 통해 영화의전당 활성화를 꾀한 것도 올해의 큰 변화다.

작년에 사무국장을 처음 맡은 뒤 올해 두 번째 영화제를 치르는 소감이 어떤가.
영화제가 10주년 되던 해에 처음 들어와 이벤트팀장을 맡았고, 이후에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신설된 기획팀의 기획실장, 사무차장 등을 거쳐 사무국장까지 맡게 됐다. 생각해보니 지난 12년 동안 여러 보직을 경험하면서 온갖 행사장은 전부 가봤지만 정작 단 한 번도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시간이 없더라. 작년에 처음으로 영화의전당 하늘연 극장에서 영화 <블리드 포 디스>와 GV까지 관람했는데 다른 영화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히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앞으로 영화제의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영화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부 구성원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현 정부에서도 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재정적 지원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지방 선거까지 치르면 정부와 지자체와 영화제가 모두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콧 유지 중인 단체들과의 관계도 분명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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