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포큐파인 호수 Porcupine Lake

2017-10-13

글 임수연

3

잉그리드 베닌거 | 캐나다 | 2017년 | 84분 | 월드 시네마
OCT 13 C3 17:00
OCT 15 C3 17:00
OCT 18 M5 20:00

소녀 비는 별거 중인 아빠를 만나기 위해 이제 막 토론토에서 시골 마을로 왔다. 비는 도시에서 살기 원하는 엄마와 시골에 정착하려는 아빠가 갈등을 겪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따분하던 비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 것은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케이트와 친구가 되면서다. 원래 캐나다의 포큐파인 호수 근처에 거주하던 케이트의 가족은 그에게 별 관심이 없다. 다만 괴팍한 오빠의 행동이 걸림돌이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두 사람은 상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친밀해진다. 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말썽을 피우기도 하는 케이트가 어떤 일을 주도하면, 비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함께하는 식이다.

변두리 마을을 배경으로 13살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호기심과 성장을 그리는 스토리. 그다지 새롭지는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시스터후드를 그리면서 마냥 밝은 면만 드러내지 않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종종 케이트는 비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청소년기의 결핍과 성장통이 보다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두 사람의 호기심 어린 첫 사랑이 침대 위에서 혀를 맞대며 노는 식으로 표현되는 대목 역시 뻔하지는 않다. 배우 출신 감독 잉그리드 베닌거가 탁월하게 포착해낸 소녀들의 다양한 얼굴 또한 관전 포인트.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비와 케이트를 각각 연기한 샬롯 솔즈베리, 루신다 암스트롱 홀의 상반된 매력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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