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인설트 The Insult

2017-10-13

글 임수연

6

지아드 두에리 | 레바논, 프랑스 | 2017년 | 112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 13 M4 14:00
OCT 18 C3 13:30
OCT 20 C5 17:00

레바논의 열렬한 기독교도 토니는 팔레스타인 난민 야세르가 배관 공사를 하던 중 자신의 발코니를 침범했다고 화를 낸다. 그 과정에서 야세르는 토니에게 무례한 폭언을 던지고, 토니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야세르를 모욕죄로 고소한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며 서로를 견제하는 레바논의 특수한 상황,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차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TV에서도 야세르의 분쟁에 대한 토론을 하는 등 재판은 범 대중적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스라엘이 몰아낸 팔레스타인인들이 중동 국가를 떠돌고, 특히 레바논은 팔레스타인 게릴라의 중심지가 되면서 많은 난민이 유입됐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곳이다. 여기에 내부의 종교 갈등이 더해진 레바논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법정물의 형태로 매끄럽게 풀어냈다. 노동자 신분인 두 사람의 공통점을 이따금 보여주는 것은 의도적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 다툼이 사적 영역을 벗어나는 블랙코미디가 되는 것이 영화의 핵심. 하지만 이런 역사적 맥락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몰입 가능할 만큼 두 캐릭터의 갈등은 명료하고 첨예하다. 분노가 증폭되고 확산되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동권의 역사적 아픔에 공감하게 된다. 야세르 역의 카멜엘 바샤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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