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etition] 살아남은 아이 Last Child

2017-10-13

글 김소희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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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 한국 | 2017년 | 123분 | 뉴 커런츠
OCT 13 B1 13:30
OCT 16 L3 20:00
OCT 19 C6 16:00
OCT 20 L6 17:00

아들이 죽었다. 남겨진 부모를 위로하는 건 아들 은찬이 누군가를 살리고 의롭게 죽었다는 사실이다. 은찬의 부모는 아들이 의사상자로 지정되면서 받은 위로금을 학교 장학재단에 기부하는 한편, 나름의 치유를 시작한다. 어머니(김여진)는 아들과 가장 친했던 친구인 준영을 따로 만나 아들의 유품을 선물하려고 한다. 그러나 준영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자리를 뜬다. 은찬의 아버지는 아들이 구했다는 친구 기현(성유빈)을 찾아간다. 기현은 최근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중이다. 은찬의 아버지는 최근 일자리를 잃은 기현에게 자신을 따라 인테리어 일을 배우도록 제안한다.

전반부는 부부가 아들이 남겨준 듯한 소년을 통해 아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치유와 새로운 가족의 형성을 이야기하는 듯 보였던 서사는, 은찬의 죽음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뿌리째 뒤틀린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극적인 전개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유예된 시간 속에 반성의 자리를 만드는 필수적인 시간처럼 보인다. 단편 <물결이 일다>(2004), <가희와 BH>(2006)를 만든 신동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또래 문화와 가족관계를 넘어 세대에 관해 이야기할 하나의 가능성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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