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오케스트라 클래스 Orchestra Class

2017-10-14

김소미 객원기자

오케스트라 클래스_Orchestra Class_ST1
라시드 하미 | 프랑스 | 2017년 | 102분 | 월드 시네마
OCT 14 C4 20:00 OCT 15 BH 10:30 OCT18 C4 13:30

열악한 환경, 못 말리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연말의 큰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시몽(카드 므라드)에게 주어진 과제는 언뜻 비슷한 설정을 지닌 몇몇 음악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비교적 쉽고 안전한 장르의 틀 안에서도 사려 깊은 시선은 흔적을 남기기 마련. 우선 알제리인 아버지를 둔 시몽이 이민자 사회의 학생들을 상대로 갖게 되는 유대감이 극에 온기를 더한다. 수업에서 단연 눈에 띄는 두 학생은 월등한 재능과 성실함을 두루 갖춘 아르노와 반항심이 넘치는 사미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뛰어난 인재의 독주와 전체 구성원들의 협주가 각자의 고유한 영역을 온전히 보장받는 곳이 <오케스트라 클래스>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가뿐히 교실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아이들의 집 안으로 들어간다. 시몽은 학부모 앞에서 갑자기 바이올린 연주를 하게 되는가 하면 때로는 춤도 춘다. 이를 계기로 서로 일면식도 없던 학부모들까지 서로 어울리게 되는 것이 영화의 또 다른 앙상블을 이룬다. <오케스트라 클래스>에선 화려한 연주 장면 대신 때때로 오케스트라의 그것처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아이들의 대화가 더욱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결국 영화가 특별히 관심을 두는 것은 인물의 얼굴이다. 바이올린 선율이 경직된 세계를 풀어헤칠 때 나오는 반응, 그 미세한 파장을 클로즈업으로 포착하는데 집중한다


About the Author



Back to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