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아름다운 별 A Beautiful Star

2017-10-16

글 송경원

4

요시다 다이하치 | 일본 | 2017년 | 127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 16 L4 19:30
OCT 19 L6 10:00
OCT 20 C2 10:00

번번히 빗나가는 일기예보로 악평이 자자한 기상캐스터 주이치로(릴리 프랭키)는 바람을 피는 중이다. 아들 카즈오(카메나시 카즈야)는 운동을 그만둔 후 제대로 된 직장을 찾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딸 아키코(하시모토 아이)는 빼어난 외모로 이목을 끌지만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 탓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엄마 이요코(나카지마 토모코)는 다단계에 속아 먹지도 못한 물을 대량으로 구매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위기의 가족에 대한 흔한 드라마 같지만 영화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미시마 유키오가 1962년 발표한 동명의 SF소설을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이 영화화 했다. 아빠는 화성인, 아들은 수성인, 딸은 금성인이라는 자신들의 정체를 자각한 오스기 가족은 환경오염으로 망가져 가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일을 벌이기 시작한다. 외계인 가족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엉뚱한 사건들이 황당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환경파괴 등 오늘날 지구가 처한 문제들을 역설하기 때문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생소한 접근이 오히려 현실이라는 미명 하에 외면했던 것들을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다소 황당한 전개조차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2013), <종이달>(2014)을 통해 입증된 요시다 다이하치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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