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극영화 <조선의 태양>으로 APM 찾은 이혁상 감독

2017-10-16

글 김현수·사진 박상근

마켓인터뷰 이혁상_박상근 (1) 복사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2011), <공동정범>(2016)을 연출한 이혁상 감독이 극영화 <조선의 태양>을 들고 APM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최근 “박종필 감독을 떠나보내고 김일란 감독의 투병생활을 지켜보면서” 심경의 변화를 느낀 그는 자신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다큐멘터리 형식에서는 해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조선의 태양>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그가 “15년 전 일본의 나가타 지역을 여행했을 때 직접 겪었던 우연한 해프닝”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공안사범으로 쫓겨 일본으로 도망친 청년이 우연히 재일조선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흘러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김일성 장군을 닮았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의 추앙을 받게 되고, 그 소식이 동아시아 주변 국가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김일성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첩보를 받은 특수요원들이 마을로 쳐들어온다는 내용이다. 그 안에는 “재일조선인과 디아스포라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성소수자로 살아왔던 내 자신처럼 강제로 고향을 떠나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사는 재일조선인들이 통하는 부분이 있어 보였다.” 물론 첫 극영화에 도전한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체 예산은 15억 원 정도로 예상하는데 절반 정도만 모여도 일단 시작할 것 같다.” 시대 배경과 일본 로케이션 촬영 등도 현재 이혁상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들이다. “결국 작은 규모의 재난 영화이기도 한데 재난 앞에서 민족이라는 정체성과 국민이라는 정체성이 과연 무슨 소용인가. 작은 공동체의 의미,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의 다큐멘터리에 담겨 있던 고민들이 극영화와 만날 때 생겨날 시너지가 기대된다.


About the Author



Back to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