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박화영 Park Hwa-young

2017-10-18

글 송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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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 | 한국 | 2017년 | 110분 | 한국영화의 오늘
OCT 18 C7 20:00
OCT 20 M6 15:30
OCT 20 M7 15:30

엄마라고 불리는 여고생이 있다. 18살 박화영(김가희)은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다. 엄마는 자신을 버리고 떠났고 그에 대한 반동으로 엄마를 자칭하며 주변 친구들을 챙긴다. 아이들은 화영의 집을 아지트로 삼지만 화영을 무리에 끼워주진 않는다. 유일하게 화영을 상대해주는 건 얼짱 연예인 지망생 미정(강민아)이다. 무리의 우두머리인 미정의 남자친구 영재(이재균)는 미정이 화영과 친하게 지내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미정이 화영의 집에서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진 후 영재는 화영에게 분풀이를 하지만 화영은 미정을 감싸며 묵묵히 참는다. 미정이 기댈수록 화영은 진짜 엄마가 되고 싶다.

이환 감독의 장편데뷔작인 <박화영>은 엄마에게 버림받은 소녀를 중심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맹목적이고 뒤틀린 관계를 다룬다. 청소년 무리의 어두운 일면을 다룬 영화는 적지 않지만 <박화영>은 색다르다. 욕설과 폭력이 응축된 소년소녀들의 일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일만큼 수위가 높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의 폭력을 자극적으로 전시하기보다는 박화영이라는 인물의 반응을 가만히 살피는데 방점을 찍는다. 인물의 정면 클로즈업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카메라가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측면에서 충격을 안기는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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