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세 번째 살인 The Third Murder

2017-10-19

글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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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다 히로카즈 | 일본 | 2017년 | 124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OCT 19 BH 20:00
OCT 20 C3 10:30

미스미(야쿠쇼 코지)는 자신이 다니던 공장의 사장을 살해하고 시체에 불까지 지른다. 능력 있는 변호사 시게모리(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순순히 자신의 살인을 인정한 미스미의 변호를 맡아 사형이 아닌 종신형으로 감형하기 위해 변호 준비를 한다. 시게모리는, 변호사는 담당 의뢰인의 사정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호’하고 감형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라 믿는 냉철한 사람이다. 미스미의 사건 역시 사장의 돈을 노린 살인이 아니라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풀어가려 한다. 하지만 미스미의 살인 동기를 캐면 캘수록, 미스미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혼란은 커진다. 급기야 미스미는 “살인을 후회하지 않으며 세상에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도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세 번째 살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법정 드라마다. <걸어도 걸어도>(2008),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등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삶의 방식을 이야기해온 감독은 이번 영화에선 진중하게 존재의 무게, 진실의 실체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여전히 그의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동하고 있으며, 진실공방의 수사극에서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인장을 발견하게 만든다.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쿠쇼 코지의 연기력도 폭발적이다. 클로즈업 숏으로 담아낸 두 배우의 표정에서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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