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가브리엘과 산 Gabriel and the Mountain

2017-10-20

글 임수연

가브리엘과 산_Gabriel and the Mountain_ST1

펠리페 가마라누 바르부아 | 브라질, 프랑스 | 2017년 | 127분 | 플래시 포워드
OCT 20 L4 19:00

영화는 아프리카 말라위의 물란제 산에서 사망한 청년 가브리엘의 시체를 발견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세계 일주 중 사망한 그의 생애 마지막 70일을 따라간다. 가브리엘은 미국의 명문대학교에서 정책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지만, 브라질 밖 세상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 책이 아닌 피부로 직접 인간의 삶을 배우고자 시작한 1년간의 여행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가브리엘은 특별히 아프리카를 좀 더 면밀하게 탐색할 필요를 느낀다. 가브리엘의 태도는 정열적인 학자의 그것이다. 여행자로서 아프리카를 경험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빈곤 등 대륙의 핵심 문제에 접근하려 한다. 그래서 그는 망설임 없이 현지인들에게 다가가고, 궁핍한 여행 환경을 고집하며, 특유의 토착 문화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 열정적이지만 다소 성급한 그의 태도는 아프리카인들에게 지나친 무례함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주류사회에 속한 가브리엘과 아프리카의 빈곤을 대비하며 필연적인 장벽을 묘사하는 것은 개인의 소통부터 빈부 격차에 이르기까지 미·거시적 이슈를 제기한다. 가브리엘 바흐만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하늘의 섬’이라 불리는 말라위의 물란 제 산에서 사망한, 펠리페 가마라누 바르부아 감독의 실제 친구이다. <까사 그란데>(2014)에 이은 펠리페 가마라누 바르부아 감독의 두 번째 극영화.


About the Author



Back to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