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초연> 바이바이 허···홍콩영화라는 새로운 도전

2018-10-08

<초연> 바이바이 허

바이바이 허가 홍콩 사람이 됐다. 광둥어로 말하고 홍콩 중완 거리를 걸어다니는 바이바이 허라니 무척 낯설다. 영화 <초연>에서 그가 맡은 푸사는 홍콩 재벌의 딸이다. <이별계약>(2013) <꺼져버려 종양군>(2015) <몬스터 헌트>(2015) 등 대륙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가 홍콩 영화에 출연하게 된 건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관금붕 감독과의 인연” 덕분이다. “관금붕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연출하지 않았던 까닭에 아쉬웠다. 그러다가 감독님이 여성 이야기를 찍는다고 알려왔다.” 관금붕 감독으로터 건네 받은 시나리오는 “담담한 이야기로, 극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인상적”이었고, 읽자마자 관금붕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하기로 했다. 전작에 비하면 출연 분량이 많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그는 “캐릭터만 마음에 든다면 분량을 신경쓰지 않는 편”이기에 거리낄 게 전혀 없었다.

푸사는 시우링(정수문)과 그의 무대를 12살 때부터 지켜봐온 친구이자 팬 같은 존재다. 시우링은 왕년에 연극 스타였다가 은퇴했고, 재벌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연극 <두 자매>로 복귀하는 배우다. 그런 그에게 푸사는 “당신이 무대를 떠나지 않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그 모습은 바이바이 허에게 “끈기 있고 주체적”으로 다가왔다. “푸사는 심플한 여성이다. 겉으로는 고민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자유롭게 느껴졌다. 시우링에 대한 감정은 동경보다는 그를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배우 경력에서 처음 경험한 홍콩 영화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가 영화에서 광둥어를 구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성조가 4개인 보통화와 달리 광둥어는 성조가 무려 9개에 이르러 촬영 수개월 전부터 철저한 연습이 필요했다. “너무 어려웠다. 배우로서 낯선 언어를 구사하는 건 평소보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 촬영이 끝난 뒤 후시녹음을 하기까지 광둥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발음을 교정했다.” 푸사가 시우링의 해바라기인 것처럼 바이바이 허에게 정수문은 “연기를 전공하던 학생 시절 때부터 우상” 같은 존재다. “정수문은 정말 멋진 배우다. 함께 대화하는 신이 많았다. 대사를 하면서 정수문을 보았는데 그녀의 표정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광둥어 발음이 나쁘지 않구나하고 짐작했다. 하지만 정수문이 그렇게 발음하면 관객이 알아듣기 힘들다고 일일이 챙겨주었다. (웃음)”매작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그는 “예나 지금이나 연기하는 태도는 그대로”라고 한다. 그의 다음 도전이 더욱 궁금해진다.

글 김성훈·사진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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