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시즈노 코분 감독

2018-10-08

 

고 녀석 재밌겠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시즈노 코분 감독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아톰>으로 유명한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고 한·중·일이 공동제작 및 투자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감독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로 능력을 입증한 시즈노 코분 감독이다. “한국 관객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시즈노 코분 감독을 만났다.

-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가 원작이다.
= 미야니시의 그림책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한번 읽어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함을 갖고 있다. 대사로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지만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원작의 매력을 애니메이션에도 잘 반영하고 싶었다.

- 한·중·일 공동제작의 대형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나.
=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과 그 당시 내가 만들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느낌이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서 연출을 제안한 게 아닌가 싶다. 당시 도호 영화사에서도 <고질라> 애니메이션 연출 제안을 받았다. 같은 시기 전혀 다른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두 작품을 의뢰받은 사실이 흥미로웠다.

- 육식을 하지 않는 티라노와 수다스러운 꼬마 익룡 프논 등 각 캐릭터의 개성이 잘 부각되었다.
= 보통 일본에선 한명의 각본가가 시나리오를 쓰는데 이번엔 시나리오 개발팀을 꾸려 3명의 작가가 글을 썼다. 캐릭터의 매력, 버릇, 비주얼 특징까지 정리한 다음 시나리오 개발에 들어갔다. 작화감독은 <부도리의 꿈>(2012)으로 유명한 에구치 마리스케다.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부터 비주얼 보드를 그려가며 작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 영화 속 ‘천국’은 다른 종족을 배제하는 폐쇄적 공간으로 등장한다. 난민과 이방인을 향한 차별, 보수화되어 가는 일본사회를 떠올리게 되는데.
= 영화에 대한 다양한 감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 영화를 보고 차별은 안 좋은 것으로 생각하거나 좋은 교훈을 얻는다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강조할 생각은 없었다.

- <명탐정 코난> 극장판 감독으로 성공적 커리어를 쌓았다.
= <명탐정 코난>은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시리즈고, 과거의 일본 애니메이션 작업 스타일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명탐정 코난>시리즈를 만드는 동안 어떻게 하면 그 방식을 현대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도, 고생도 많이 했다. 그때의 경험이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명탐정 코난>이 있었기 때문에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글 이주현·사진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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