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보희와 녹양

2018-10-10

6호프리뷰보희와 녹양_1

보희와 녹양 (A BOY AND SUNGREEN)

안주영 | 한국 | 2018년 | 99분 | 한국영화의 오늘
OCT 09 L3 14:00 OCT 10 B2 19:00 OCT 11 L10 20:00

엄마와 사는 보희와 할머니와 사는 녹양은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불알 친구’다. 중학생 남녀가 친하게 지내면 사귀는 관계로 오해하는 시선도 있지만, 그들은 그냥 친구 사이다. 보희는 엄마가 어떤 남자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부터 새아빠가 생길 것 같아 불안하다. 혹시 엄마가 재혼이라도 하게 되면 배다른 누나 남희와 함께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오랜만에 남희를 찾아간 날 보희는 누나와 동거 중인 백수 성욱과 안면을 트게 되고, 친아빠가 살아 있다는 단서를 잡게 된다. 가출을 감행한 중학생이지만 술·담배에는 관심이 없고 마른 체구에 섬세한 감정을 갖고 있는 보희는 흔히 말하는 ‘남성성’에서 벗어난 캐릭터다. 이는 ‘보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하던 보희가 자신의 이름을 부끄럽지 않게 받아들이는 서사와도 연결된다. 녹양은 단지 보희의 단짝친구가 아닌, 일상을 재료 삼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독립적인 여성이다. 전형성에서 벗어나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중학생 캐릭터들이 ‘아빠찾기’ 여정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든다.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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