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행복도시

2018-10-10

7호프리뷰행복도시보류_1

행복도시 (Cities of Last Things)

호위딩 | 대만,중국,미국,프랑스 | 2018년 | 107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 10 B2 10:00 OCT 13 B2 13:00

<행복도시>는 결과를 먼저 보여준 후 그 원인을 차례로 추적해가는 영화다. 장동링의 인생에 중요한 분기점이 된 굵직한 사건을 시간 역순으로 배치하면서, 그가 파멸에 이르게 된 본원적 이유를 보여준다. 어떤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배경인 1부에서 전직 형사 장동링은 과거 다른 남자와 정분이 났던 전 부인을 찾아간다. 2부의 그는 당시 부인이 상사와 정사를 나누는 과정을 목격하고,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며 살던 외국 여자와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눈다. 10대 시절 스쿠터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잡힌 장동링이 같은 현장에서 체포된 여성이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임을 알게 되는 것이 3부다. 뒷내용의 복선을 깔아두며 역순으로 플롯을 전개하는 구성이 <행복도시>만의 독창적인 요소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각 파트의 시대 묘사에 확연한 차이를 두고 장르색까지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데서 오는 쾌감이 존재하고, 이것이 주인공의 내면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신선한 영화적 재미가 있다.

임수연


About the Author



Back to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