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ETITION] 붉은 남근

2018-10-10

[NC] The Red Phallus 붉은 남근 02

붉은 남근 The Red Phallus

타쉬 겔트쉔 | 부탄, 독일, 네팔 | 2018년 | 85분 | 뉴 커런츠
OCT 06 B1 14:00 OCT 10 C1 19:00 OCT 11 C3 17:00

부탄의 외딴 마을, 소녀 상가이의 아버지는 목조로 남근상을 만드는 장인이자 마을 사원의 축제 때 붉은 탈을 쓴 승려의 역할을 하는 광대다. 소녀는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의 남근상을 이웃에 배달하는 일이 부끄럽고, 붉은 탈 쓴 승려의 무리에도 이질감을 느낀다. 백정의 아들 파사는 함께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가자 간청하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한 소녀는 엄마가 남겨둔 하얀 키슈타라(실크직물)를 짤 때까지 유예를 둔다. <붉은 남근>은 동시대의 공간으로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전통적인 부탄의 시골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젊은이들은 무력한 시간에 압도된 마을을 떠나고 싶지만, 장년들은 전통의 파괴와 공간의 변화가 두렵다. 영화는 소녀 싱가이의 눈에만 보이는 환영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기묘하게 오간다. 아버지를 통해서는 성스러운 전통을 향한 압력을, 백정의 아들 파사를 통해서는 세속적인 욕망을 향한 충동을 받으며 소녀 싱가이의 내적 혼란은 깊어만 간다. 성과 속, 전통과 현대 사이의 대립은 어린 소녀의 신체를 상징적으로 관통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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