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건강한 몸을 보여주고 싶었다”

2018-10-11

 한가람 감독

<아워바디>는 고시합격의 길은 멀기만 하고 취업의 문턱은 좁기만 해 번번이 실패를 경험하는 청년 세대의 이야기와 자신의 몸을 알아가는 여성의 이야기가 결합된 영화다. 한가람 감독은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했는데 ‘여성 영화’로 받아들여지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또래의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주인공이 여자였으면 싶었고, 자연스럽게 주인공 이 동경하는 여자 친구와 엄마와 여동생 캐릭터가 뒤따랐다. 감독도 여자고 다수의 캐릭터가 여자여서인지 사람들이 여성 영화로 받아들이더라.” 감독이 의도하지 않았으나 열린 해석을 하게 만드는 지점은 또 있다. 주인공 자영(최희서)과 현주(안지혜)의 관계다. 자영은 달리기를 하는 건강한 현주를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인다. 한가람 감독은 최은영 작가의 소설 <쇼코의 미소>에 나오는 한 구절을 빌려 두 인물의 관계를 설명했다. “어떤 우정은 연애 같고 어떤 연애는 우정 같다.” 현주를 동경하는 자영은 달리기를 하며 건강해지고, 도수 높은 안경과 헤진 옷을 벗고 멋있게 변한다. 날씬하고 예쁜 몸이 아닌 건강한 몸을 보여주고 싶었다. 근육이 붙은 강인한 몸에서 생기는 아우라가 있다. 그러한 자신감이 자영의 삶을 변화시킨 거라 생각한다.” 결국 영화가 말하는 것은 “자신의 몸을 알아 가면서 생기는 삶의 긍정적 작용”이다. <아워바디>는 한가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연구과정을 통해 제작됐다.

글 이주현·사진 박종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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