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미 라이크 파이어> 마리 몽쥬 감독 ··· 부산에 중독될 것 같다

2018-10-12

 마리 몽쥬 감독

“여성이 내면의 열정을 자각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마리 몽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불꽃 같은 정열 속에 새롭게 태어나는 여성 엘라(스테이시 마틴)의 성장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욕망을 억누르고 살던 엘라는 위험한 남자 아벨(타하르 라힘)을 만나 파리의 지하도박 세계를 알게 되고 치명적인 자극에 빠져든다. “사랑과 도박은 닮았다.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위험하지만 그런 만큼 정신없이 휩쓸려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다.” 감독의 의도는 영화 전반부의 빠른 편집과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충실히 반영된다. 하지만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중반 이후 도박을 소재로한 여타영화와 확연히 다른 길을 걷는다. 불어 원제 ‘Joueurs'(플레이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이건 상황의 주도권을 쟁취해오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낯선 세계에 끌려가던 엘라가 도리어 판을 뒤흔드는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순간을 다루고 싶었다.” 전반부 빠른 편집은 점점 차분해지고 상황이 변함에 따라 엘라의 표정은 물론 조명, 각도까지 미세하게 변해간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관객들의 높은 수준에 놀랐다. 기술적인 포인트까지 세세하게 파악하고 핵심을 짚는 질문들을 받았다. 게다가 ‘여성 감독의 영화인데…’ 같은 여성을 비하하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이번 영화제가 내겐 몰랐던 세계로 들어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부산에 중독될 것 같다. 마치 엘라가 된 기분이다. (웃음)”

글 송경원·사진 김종훈 객원기자


About the Author



Back to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