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슬픈 미스터리를 위한 자장가 A Lullaby to the Sorrowful Mystery

2016-10-07

글 이주현

5-5

슬픈 미스터리를 위한 자장가  A Lullaby to the Sorrowful Mystery
라브 디아즈 | 필리핀 | 2016년 | 480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 07 L9 11:00 OCT 12 L9 11:00

라브 디아즈 감독의 <슬픈 미스터리를 위한 자장가>는 480분이라는 상영시간만으로도 일종의 도전을 감수해야 하는 영화다. 하지만 8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은 어쩌면 라브 디아즈에게 스페인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목숨 바쳤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다루기에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1896년에서 1897년에 발생한 필리핀 혁명, 표면적으로는 실패로 끝난 1차 혁명의 기록을 써내려간다. 1896년 12월30일, 필리핀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이 처형당하면서 필리핀 독립군의 반발은 한층 거세진다. 하지만 독립군들의 패배는 반복되고 무장 독립운동 단체 카티푸난을 이끌었던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총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산속에 버려진 보니파시오의 시신을 찾기 위해 그의 부인이자 카티푸난의 여성지도자였던 그레고리아 데 헤수스는 한달간 산 속을 헤맨다. 그레고리아 데 헤수스의 이야기를 다룬 라브 디아즈의 30분짜리 중편 <위대한 실종>(2013)이 이 영화의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슬픈 미스터리를 위한 자장가>는 그레고리아와 카사리아라는 두 여성의 여정에 시몬과 이사가니라는 두 남성의 여정을 더해 ‘영웅’을 찾으러 떠나는 이들의 대서사시를 완성한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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