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제불황… 축제 앞에 무릎 꿇다

2009-10-15

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6일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올해는 영화제 내적인 운영과 별개로 개막 오래 전부터 외적인 몸살을 앓았던 만큼,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외향적인 모양새에도 꽤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99억5천만원의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70개국 355편이라는 작품 편수 역시 역대 최다이다. 이에 최종관객집계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해는 바로 작년으로 19만여 명이었다.

개막 전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경제 불황의 여파로 유수 해외영화제들이 규모를 다소 줄이는 경향 속에서도 이처럼 부산은 더욱 몸집을 불린 것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대표 프로듀서로 나서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에 관한 스토리’라는 큰 틀 아래 한국의 장준환,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태국의 위시트 사사나티앙이 참여하는 <부산 프로젝트>(가제)의 시작도 그 일환이다. 더불어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영화를 발굴, 소개하고, 비아시아권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플래시 포워드’ 부문을 경쟁으로 바꾼 것, 그리고 유럽영상산업기구(EAVE)가 처음으로 참여해 매년 워크숍을 열기로 한 것은 올해 부산영화제의 모토가 ‘아시아를 넘어’라는 것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한편, 14일 저녁 9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아시안필름마켓 폐막식 및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 & KPIF(Korean Producers In Focus)시상식이 열렸다. 아시아 독립영화와 침체기에 빠진 한국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첫 신설한 ‘롯데상’을 비롯, 총 6개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부산광역시가 2만 달러를 지원하는 ‘부산상’은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데카당트 자매>가 수상했고 한재림 감독의 <트레이스>는 ‘코닥상’, 에드윈 감독의 <동물원에서 온 엽서>는 ‘예테보리펀드상’을 수상했다.

폐막식은 16일 저녁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린다. 영화배우 박상민과 김혜선의 사회로 진행될 폐막식에는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함께 뉴 커런츠 부문의 수상 결과 등이 발표되며 이후 첸쿠오푸 감독과 주연배우 리빙빙, 사정봉, 황효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작인 <바람의 소리>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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