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choice] 자바의 여인 A Woman from Java

2016-10-07

글 이주현

5-10

자바의 여인 A Woman from Java
가린 누그로호 | 인도네시아 | 2016년 | 90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 07 M1 19:00 OCT 07 M2 19:00OCT 09 L5 17:00 OCT 13 B2 19:30cine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고 있던 1927년의 인도네시아. 네덜란드인과 결혼한 여성 냐이는 병들어 아픈 남편 윌렘을 대신해 손님들을 맞는다. 손님들은 남편을 위문하러 온 댄서이거나 밴드이거나 남편의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그리고 변호사와 소설가다. 민족주의가 싹트고 독립의 움직임이 감지되던 변혁의 시대. 커피공장의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고, 노동자들은 파업과 소송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신여성 냐이는 사람들의 돌팔매 세례를 받아가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집과 공장과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외국인의 첩’이란 뜻을 가진 단어 냐이(nyai)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이 여성의 과거사는, 그녀가 3년간 편지를 주고받은 소설가와의 만남을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시골마을의 커피농장에서 태어난 냐이는 15살에 아버지에 의해 네덜란드인에게 팔려간다. 나이 많고 돈 많은 네덜란드 남자와 결혼한 냐이는 사람들로부터 창녀, 신앙을 저버린 자 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스스로 단단해져야만 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상황을 스스로 타개하기엔 역부족이다. <자바의 여인>은 냐이라는 여성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근대사 한토막을 들여다본다. 냐이의 집 거실을 향해 고정된 카메라, 인물의 등장과 퇴장으로 이야기를 전환하는 방식 등 연극을 보는듯한 연출방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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