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선배와 후배, 엄마와 딸

2014-10-10

글 윤혜지·사진 박승근
조지아 특별전에 초청된 라나 고고베리제, 살로메 알렉시 감독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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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 고고베리제, 살로메 알렉시 감독 모녀

특별기획 프로그램 ‘조지아 특별전: 여인천하 – 조지아 여성 감독의 힘’에 초청된 라나 고고베리제, 살로메 알렉시 감독을 만났다. 조지아 최초의 여성감독인 누차 고고베리제의 딸 라나는 <낮은 밤보다 길다>로, 라나의 딸인 살로메는 <펠리시타>로 부산을 방문했다. <낮은 밤보다 길다>는 소비에트 시절을 살아낸 한 의연한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다. 라나는 “나의 영화는 언제나 여성과 시대를 이야기한다. 사회적 격변기가 한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펠리시타>는 독특한 장례식의 풍경을 전한다. 고인의 시신 위에 올려놓은 전화기를 통해 곡소리를 내며 애도를 전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고인의 가족이 최대한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지아의 풍습”이기 때문인데 “고향을 떠난 1백만 명이 넘는 조지아의 이주노동자 중 62%가 여성”인 현실을 반영한 장면이기도 했다. 라나는 80년대의 영화 현장을 회상하며 지금의 감독들이 겪는 고충을 염려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좋은 점은 모든 것이 체계화 돼있었다는 거다. 유일한 장애물은 검열이었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통과되기만 하면 영화 제작은 일사천리였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감독들이 예산부터 스탭까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후배감독 살로메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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